유럽형 카라반 썬라이트 C44D 소개

오늘 주제는 제가 소유하고 있는 Sunlight C44D Caravan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지금 운용 중인 썬라이트 카라반은 제가 2020년 봄에 데려와서 지금까지 3년째 함께 하고는 있지만

1년에 캠핑을 기껏해야 2~3번 밖에 안 가고 있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 중이었는데 민원이 계속 발생하여 지금은

카라반 전용 주차장에 옮겨서 주차중인데 여기까지 가는 거리가 차로 20분 내외로 걸려서 번거롭기도 하여

팔려고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남자들끼리 캠핑을 처음 시도해 봤는데 이게 지금까지 가족 단위로 다니던 캠핑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서 갑자기 팔기가 싫어지고 카라반에 뒤늦게 애착이 붙고 있습니다.^^

지난주 4월 21일 ~ 4월 23일까지 공주에 있는 노지로 친한 지인들과 함께 2박 3일 캠핑을 다녀왔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캠핑은 언제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거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 프로그램처럼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지냈고 종류별로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는 여행이었는데

배부를 땐 인근 냇가로 산책도 다녀오고 딱히 할 게 없을 때는 중간중간 멍 때리기도 하면서 편안하지만 재미있기도 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주고 있는 제 썬라이트 C44D 카라반에 대해서 간략하게 장단점을 정리해 보자면

- 가성비가 좋다 :

카라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되는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 가벼움 :

750kg 이하로 트레일러 면허가 없어도 됩니다.

- 넓은 실내 :

침대로 변환이 되는 U자형 소파도 있고 500급 이상의 카라반에서 볼 수 있는데 면허 없이 탈 수 있는

소형 카라반이지만 U자형 소파도 있고 넓은 고정 침실이 따로 있어서 4인 가족에게 안성맞춤입니다.

- 풍부한 옵션 :

무버, 에어컨, 트루마히터, 태양열 충전, 200a 배터리,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냉장고, 세면대, 샤워기, 변기가 같이 있는

욕실, 외부 어닝룸, 넉넉한 수납공간 등 외부에서 여행을 할 때 필요한 대부분의 모든 옵션이 다 들어있습니다.

사이즈가 큰 카라반답게 여러 옵션도 추가가 가능합니다.

- 많은 창문 :

침실에만 대형 창문이 2개나 있고 거실 U자형 소파 근처에는 3면이 모두 넓은 창문으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탁월합니다.

천장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8개의 창문이 있습니다.

- 가벼운 느낌의 내부 자재

프리미엄 카라반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 자재가 그리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연식이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여기저기

피스가 빠져서 손을 대야할 부분이 몇 개 생기고 있습니다.

- 약한 엑슬

초기에 달려 나오는 엑슬이 약해서 보강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싱크대가 있는 좌측 부분이

무게가 더 많이 나가서 그런지 살짝 기울어진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다른 카라반도 100% 좌우측 센터가 맞는 건 없다고

들었고 1,500kg까지 사용이 가능한 엑슬로 교체를 해서 현재는 잘 쓰고 있습니다.

- 수동 아웃트리거

다른 카라반은 못 봐서 잘은 모르지만 고급 카라반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아웃트리거가 있을 거 같은데 제 썬라이트는

수동이라 카라반 4측을 모두 내렸다 올렸다 할 때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옵션 부분이라 여유되시는 분들은 전동으로 교체하시면 해결되실 거 같습니다.

적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 제가 2번째 카라반을 운영 중인데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어차피 뭘 사더라도

기변병은 오기 마련인 거 같습니다. 어차피 좀 타다가 다른 걸로 교체할 수도 있으니 시작부터 새 걸로 비싸게 사기보다는

적당한 금액대로 캐러밴에 먼저 입문하신 후 좀 더 넓은 걸로 가셔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편의시설로 보나 가성비로 보나 썬라이트 카라반은 저한테 딱인 거 같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했어도 조만간 더 편리함을 위해 모터홈으로 기변 할 거 같긴 합니다. ^^